두 번째 어린이날다 전시
'어린이와 예술가가 꿈꾸는 동네'

어린이날다의 두 번째 전시는 대안공간 스페이스V의 동네미술관 공모 당선전으로 열렸습니다. 스페이스V는 이미 3년 전부터 용산구의 작은 주차장에서 동네미술관이라는 모토로 대안공간의 싹을 틔워온 사례가 있었습니다. 마포구 신수동이라는 조금은 외진 공간에 2013년 9월, 두 번째 대안공간을 열었고 첫 기획공모사업의 대상으로 ‘어린이날다’를 낙점했습니다.
어린이날다의 전시는 여느 전시와는 달리 '예술가를 닮은 아이들과 아이를 닮은 예술가들의 만남'이란 모토 아래 작가들의 작품과 어린이들의 작품을 공동으로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바탕소창작소네트워크에서 2주간의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62명의 아이들의 작품들과 함께 어린이날다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시소처럼 균형을 이루며 구성되었습니다.

그림책 작가 조원형은 새로이 창작한 그림책의 원화들을 선보였으며, 그가 지도해 온 아이부키 작은도서관 어린이들의 창작 그림책들을 전시에 같이 소개했습니다. 오토마타 작가 정민정은 겨울전시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를 모티브로 한 오토마타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공동작업으로 만든 커다란 용을 오토마타 작품으로 선보였습니다. 도원 작가는 어린이날다의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전시장 전반에 텍스타일 설치작품을 배치했으며, 목수 이선제 작가는 커다란 나무의자 구조물을 설치하여 아이들을 구속하는 공부 의자를 놀이의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62명 아이들의 작품들은 작가들의 작품들 사이를 유연하게 이어주는 간주곡처럼 전시 전반에 걸쳐 발랄하고 풍부한 리듬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전시가 운영되는 동안 전시장은 아이들의 창작놀이터로 개방되었으며, 이선제 작가의 의자 작품을 중심으로 자유분방한 나무 놀이와 목공 창작 워크숍이 이어졌습니다.

전시명 : 어린이와 예술가가 꿈꾸는 동네
일시 : 2013년 12월 24일 ~ 2014년 1월 5일
장소 : 대안공간 스페이스V (서울 마포구 신수동 431-3)
기획 : 어린이날다 협동조합, 바탕소창작소네트워크
협찬 : 아이부키 작은도서관
전시 구성 : 작가 작품 및 어린이 창작물 공동 전시